CULTURE & PRACTICE
문화 · 실전
카운터에서 당황하지 않기 위한 실전 지식. 에티켓과 용어부터 페어링과 일본어 한마디까지.
먹는 법
규칙이라기보다, 셰프가 맞춰 낸 상태를 망치지 않는 방법이다.
카운터의 말
대부분 업계 은어에서 굳은 표현이다. 손님이 굳이 쓸 필요는 없지만, 들으면 알아야 한다.
- 샤리 舎利
- 식초로 간한 밥. 원래 불교에서 유골을 뜻하는 말로, 흰 쌀알을 빗대 부르던 은어다.
- 네타 ネタ
- 샤리 위에 올리는 재료. 업계 은어를 거꾸로 읽는 방식에서 나왔다(タネ→ネタ).
- 가리 ガリ
- 초절임 생강. 아릿한 맛으로 입을 씻어 다음 네타를 제대로 맛보게 한다.
- 아가리 上がり
- 차. 마지막에 나온다는 뜻이 붙어 굳었다.
- 무라사키 むらさき
- 간장. 색이 자줏빛에 가깝다고 해서 붙은 이름.
- 나미다 涙
- 와사비. 매워서 눈물이 난다는 뜻.
- 오테모토 お手元
- 젓가락.
- 니키리 煮切り
- 간장에 술과 다시를 섞어 졸인 소스. 셰프가 네타에 직접 발라 낸다.
- 츠메 ツメ
- 아나고나 문어에 바르는 진하게 졸인 단 소스.
- 아부리 炙り
- 표면만 불로 그을리는 조리. 기름진 네타의 향을 끌어올린다.
- 오마카세 お任せ
- “맡긴다”는 뜻. 메뉴를 정하지 않고 셰프의 구성에 따르는 방식.
- 오키마리 お決まり
- 반대로 구성이 정해진 세트.
- 엔가와 縁側
- 광어·가자미의 지느러미 살. 오돌오돌한 식감으로 따로 취급한다.
- 오아이소 お愛想
- 계산. 손님이 쓰는 말이고, 가게는 오칸조(お勘定)라 한다.
집에서 만들기
분량과 온도는 출발점이다. 한 번 저울로 재보면 감이 잡힌다.
밥
쌀은 물을 평소보다 10% 정도 적게 잡아 고슬하게 짓는다. 배합초가 수분을 더하기 때문이다. 갓 지은 밥을 나무 그릇에 옮겨야 여열이 빠진다.
배합초
쌀 2컵(약 360ml) 기준으로 쌀식초 60ml, 설탕 30g, 소금 10g이 표준 출발점. 단맛은 취향대로 줄이면 되고, 니기리용은 오히려 설탕을 덜 넣는 쪽이 낫다.
섞기
주걱을 세워 자르듯 섞는다. 누르면 밥알이 뭉개져 샤리가 떡이 된다. 부채로 식혀 광을 낸다.
온도
니기리 샤리는 사람 체온 근처(약 36℃)가 기준이다. 차가운 밥에 차가운 생선을 올리면 향이 닫힌다.
분량
니기리 한 점은 샤리 15~18g, 네타 12~15g 정도. 저울로 한 번 재보면 감이 확 잡힌다.
생선
집에서는 “회 가능” 표시가 있는 것만 쓴다. 아니사키스는 −20℃에서 24시간 이상 냉동하면 사멸하니, 냉동 유통 제품이 오히려 안전하다.
술 · 차와의 궁합
진한 네타에는 감칠맛, 옅은 네타에는 향. 방향만 알면 나머지는 취향이다.
- 준마이 (純米)
- 쌀의 감칠맛이 남아 있어 참치, 조림 네타, 절인 생선처럼 맛이 진한 쪽과 붙는다.
- 다이긴조 (大吟醸)
- 향이 섬세하고 맑아 흰살과 조개에 어울린다. 진한 네타에는 향이 눌린다.
- 아가리 (진한 녹차)
- 기름을 끊어주는 역할. 스시집에서 뜨겁고 진한 차를 주는 이유가 이것이다.
- 샴페인 · 샤블리
- 산미와 미네랄이 흰살·조개와 잘 맞아 오마카세 페어링에 자주 등장한다.
- 맥주
- 기름진 네타와 튀김이 섞인 캐주얼한 자리에 맞다. 다만 탄산이 섬세한 향을 덮는다.
- 하이볼
- 츠메를 바른 단맛 네타 뒤에 입을 정리하는 데 좋다.
알고 먹기
겁낼 일은 아니지만, 알고 먹는 것과 모르고 먹는 것은 다르다.
일반적인 정보이고 의학 조언이 아니다. 임신·간 질환·면역 저하 등 개별 조건은 의료진의 판단을 따른다.
- 아니사키스(고래회충)
- −20℃ 24시간 이상 냉동으로 사멸한다. 생선 내장 주변에 많아 손질 시점이 중요하다. 냉동 이력이 있는 제품이 생선회에는 오히려 안전한 선택.
- 비브리오 패혈증
- 여름철 어패류에서 문제가 된다. 간 질환이 있는 사람은 여름 생어패류를 피하는 것이 권고된다.
- 노로바이러스
- 겨울 굴에서 주로 나온다. 가열 외에는 확실한 방법이 없다.
- 메틸수은
- 참치·황새치처럼 큰 포식성 어류에 축적된다. 임신 중이면 섭취 빈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.
- 지속가능성
- 참다랑어와 뱀장어는 자원 상태가 좋지 않다. 어종을 물어보고 고르는 것 자체가 선택지를 넓힌다.
도쿄 카운터에서 쓰는 표현
한 문장씩만 외워 가도 카운터의 분위기가 달라진다.
| 한국어 | 일본어 | 발음 |
|---|---|---|
| 오마카세로 부탁합니다 | おまかせでお願いします | omakase de onegai shimasu |
| 오늘 좋은 것은 무엇인가요? | 今日のおすすめは何ですか | kyō no osusume wa nan desu ka |
| 이건 무슨 생선인가요? | これは何の魚ですか | kore wa nan no sakana desu ka |
| 와사비는 빼주세요 | わさび抜きでお願いします | wasabi nuki de onegai shimasu |
| 샤리를 작게 해주세요 | シャリを小さめにしてください | shari o chīsame ni shite kudasai |
| 한 점 더 주세요 | もう一つお願いします | mō hitotsu onegai shimasu |
| 배가 찼습니다,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| お腹いっぱいです、これで大丈夫です | onaka ippai desu, kore de daijōbu desu |
| 계산 부탁합니다 | お愛想お願いします | oaiso onegai shimasu |